좀 이상한 영화를 한편 소개할테다.
이 영화는 보고나면 기분이 묘하게 더러워지는 매력이 있다.
제목은 '자유로운 세계 (It's a free world)' 다.
런던.
영화의 첫장면은 소개비를 들고 일자리를 찾으러 온 사람들의 면접 장면이다.
주인공 '앤지'는 직업소개소 상담원. 일에 능숙하고 성과도 높은편이다.
영화의 첫장면은 소개비를 들고 일자리를 찾으러 온 사람들의 면접 장면이다.
주인공 '앤지'는 직업소개소 상담원. 일에 능숙하고 성과도 높은편이다.
안보기..
폴란드인 '캐롤'도 직업을 구하러 찾아온다.
퇴근후 술자리에서 앤지와 캐롤이 다시 만나게 된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갖으려는 찰나!
앤지 회사의 간부급들이 잠깐 와서 앉으라고 하더니만 궁디를 쓰다듬는다.
뭐하는 짓이냐고 묻자 엉덩이 만진다고 대답한다. 피식~
한성깔하는 앤지, 곧바로 물세례를 갈겨주고 다음날 회사에서 짤린다.-_-;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절친한 친구이자 룸메이트인 '로즈'와 함께 인력회사를 차리기로 한다.
이름하여 '앤지 앤 로즈 인력회사'
좋은 장소를 물색하고 일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영화 내내 앤지 혼자 결정하고 로즈는 거기에 따른다.
바이크를 타고 자신의 파트너가 될 인맥들을 찾아 바쁘게 돌아다니는 앤지.
나름 이바닥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는지 이후에 곧잘 일을 받아내게 된다.
사업상 파트너가 될 데렉과 토니 등을 만나 일거리를 주기로 약속받는다.
그리고 드디어 일을 시작한다.
위에서 물색한 집합장소에 일할 사람들이 모이면 밴에 나눠태워 작업장으로 보내준다.
그런데 여권이 없는 한 스페인 이민자가 찾아온다. 앤지, 거절한다.
걸리면 징역이란다.
앤지에게는 일 말고도 중요한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아들인 '제이미'...
이놈이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사고를 종종 치는 모양인데, 이번엔 친구 턱을 부러뜨렸다. 꼼짝없이 보호기관으로 보내질 형편이다. 부모의 보증이 있어야만 학교생활을 지속할 수 있어 앤지가 찾아온다.
앤지가 어서 사과하라고 타이르자 제이미가 하는 말이 좀 쎘다.
"다시는 걔 턱 안부러트릴게요"
"대신 모가지를 비틀거에요" _-_ ;
(제이미 쟤 이미 비뚤어진듯 하다.)
알고보니 학생 중 한명이 엄마를 걸레라 놀리며 노래를 불러서 때렸다는거다. 기특한놈..
불법체류자 수백명을 고용하다가 걸린 조폭두목의 판례를 알려준다. 법원에서는 겨우 경고장만 보냈다는것...
"난 절대로 안할거야 토니"
"넌 똑똑하니까 안걸려 앤지..."
트레일러 안에서 신체검사를 하고 캐롤은 앤지를 돕게된다.
회사와 노동자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려 했지만 캐롤의 중재로 모면한다.
노동자들은 일당을 못받는다고 불평하고 앤지는 꼭 받을테니까 걱정말라며 이런저런 이유를 댄다.
거친 사람들 때문에 남자가 있어야 안심할 수 있고 또 폴란드어 통역도 해주는 덕에 캐롤이 큰 도움이 된다.
여권없는 사람이 또 찾아왔다. 지난번에 왔던 그사람이다. 이름은 '마흐무드'.
당연히 꺼지라고 하지만 길가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집까지 태워다주고 결국 집안 꼬라지를 보게 되는 앤지.
앤지는 고집이 세고 추진력이 강하지만 정도 많은 여자이다. 아직까지는...
허름한 가게 창고에서 일가족이 생활하고 있었다.
벌써 12주째 추위에 떨고있으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해서 집에만 있는다는 것이다.
결국 일가족 모두를 (로즈와 같이 사는)집으로 데리고 온다. 누구마음대로? 앤지 마음대로!
화가 난 로즈.
니 멋대로 해도 되는거냐, 니가 마더 테레사냐, 밖에 저런 사람이 수백만이다... 등등...
이에, '내가 저사람 일자리 찾아주겠다'며 맞서는 앤지..
그랬다간 감방 간다며 화를 내고는 방으로 들어가는 로즈..
앤지는 토니가 준 판례를 로즈에게 보여준다. 로즈는 당연히 반대.
하지만 가짜 여권을 만들어주고 일을 시키기로 지혼자 결정해버린다.
역시 앤지 마음대로!!
위조여권이 걸렸을 경우, 난 모르는 사람이다... 등등,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알려주며 일자리를 얻게해준다.
앤지와 로즈, 간만에 놀러 나왔다가 남자가 고팠나보다.
노동자중 평소에 찜해둔 몇몇에게 보고싶다고 문자를 날리고 집으로 불러들여 먹어치운다.
이들에게 노동자는,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벗으라면 벗는 사람들이다.
한편, 계속 돈을 못받자 노동자들의 반발은 점점 더 심해지고, 불안해진 앤지 역시 데렉에게 재촉한다. 데렉은 걱정말라며 '네 돈은 꼭 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배째라로 돌변, 얼굴에 멍 하나 달고는 "나도 힘들어~" 신공으로 버티는 데렉. 조급한 앤지.
사람들에게 사정을 말하고 돈을 받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보지만, 노동자들의 꼭지가 돌아가는 소리가 너무나 크게 들린다. 이와중에 캐롤마저 고국으로 돌아간단다.
그동안 고마웠다며 돈을 주지만 이마저도 거절하는 캐롤... (그냥 받지...)
이 나라는 상대방이 한번 거절하면 두번 청하지는 않는가보다. 바로 집어넣는 앤지...
돌아가는 길. 지나가던 노동자에게 백주대낮에 폭행을 당한다.
집에 돌아오자 창문으로 돌까지 날아온다. 이들은 무서워서 벌벌 떤다.
문제는 돈때문인데... 앤지와 로즈는 자신들의 몫을 이미 가졌다. 아니, 너무 많이 가졌다.
걱정된 로즈는 일당을 나눠주자고 해보지만 앤지 왈,
"줄거면 네 몫에서 줘! 난 안줄거야!"
그리고는 새 사무실을 구해 도망간다. 둘이 같이 새출발 하자며... (뭐 이따위 새출발이..)
하지만 앤지는 사무실을 얻자마자 새출발은 커녕, 우크라이나 불법체류자들을 물색한다.
로즈가 만류하지만 역시 씨알도 안먹힌다. 점점 미쳐가는 앤지다.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던 중, 캠프장을 하나 발견한다. 이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불법체류자들..
앤지는 이민국에 전화해서 불법체류자를 신고한다. 당장 조치하지 않으면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까지...
하지만 그곳에는 마흐무드의 아이들도 있었다.
여기에나마 들어오기 위해서 머리꼭대기까지 빚을졌을 사람들한테 이따위 짓을 하는 앤지를 보며 환멸을 느낀 로즈는 결국 앤지를 떠나버린다. 아마도 앤지는 이미 못할 짓이 없는 년이 되어버린듯 하다.
모처럼 모자가 오붓한 시간을 갖기로 한다.
제이미에게 피자심부름을 시킨 사이, 괴한의 침입을 받은 앤지는 자신때문에 제이미의 신변이 위험해졌음을 알게된다. 그들은 매우 젊잖게도 단지 그들의 노동에 대한 대가만을 원한다고 말하고 돌아간다.
결국, 갚을 돈을 벌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직접 날아가 노동자들을 공수해 오기로 한다.
무지개 로고가 그려져있는 '앤지 리쿠르트'를 차려서...
첫장면과 겹치는 마지막 장면,
한 아줌마가 자신의 애들을 두고 간다며 '로고의 무지개가 행운을 가져다 주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돈을 받은 앤지는 '꼭 그렇게 될거다'라고 대답한다.
안보기..
이 기분나쁜 영화는 착취자와 피해자의 관계라는 다소 상투적인 주제의 스토리이다.
하지만 피해자의 관점이 아닌 착취자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영화라는 점이 특이한데, 보고있으면 앤지 나쁜뇬, 못된뇬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앤지의 NG스런 행동이 왠지 설득력이 있다. 합당한 이유도 없고 단지 자신의 감정과 욕심에 따라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앤지의 결정을 내가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연기를 잘한건지 사회의 차가운 면에 대한 표현이 잘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죄책감마저 느끼게 되는 괴기스러운 현상이 발생하고 말았다.
아~ 이 영화 생각하니까 기분이 눅눅해진다.
-끝
"Art / • A/V" 분류의 다른 글
| 판도라의 상자를 연 듯 하다 |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 걸작! 아바타 |
| 아바타, 튜닝의 끝은 순정! |
| 아직 안봤지만 미리쓰는 아바타 감상평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화를 보면서 죄책감마저 느끼게 되는 괴기스러운 현상이 발생하고 말았다."
오, 끌리는데요...
bgm 여자 목소리가 매력적이네요.
니힐님 오랜만이네요. 한해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bgm은 저도 어디서 구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중독성이 있어서 요즘 매일 듣고 있습니다. 약간 불어같은 영어발음도 은근히 매력적이죠.
시간상으론 얼마되지 않는데 새해 다 보니까 참 오래된 거 같기도 하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니힐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