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오래간만에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창시절부터 쭉 데스메탈 밴드를 하던 녀석인데 군대를 미루고 미루다 저번주 일요일에 소집해제를 명 받았단다. 기특한 녀석.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놈도 인생에 굴곡이 많았다. 최근에는 여자친구가 결혼했단다. 그리고 나서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의 결혼식을 망쳤다는데...
아뭏든 간단히 먹고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노래방에 갔다. 아가씨가 불러주는 소녀시대의 'Gee'를 듣고싶대나 뭐래나... 점점 변태가 되가는 녀석이다. 생긴건 연예인 뺨치게 생겼는데 성격은 저질스러운게 참 공평하다. 오랜만에 이놈의 노래소리를 듣고있자니 예전 밴드시절에 괴성을 질러대던 모습이 떠올라 기분이 묘했다.
그러다 문득, '내가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노래가 뭐였지?'라는 생각이 잠시 들다 말았다. 한두곡이어야 말이지... 그런데 오늘 갑자기 생각났다. 시나위 6집. 당시엔 여기 수록됐던 'Blue Baby'를 들으면, 음악만으로 알콜/카페인/니코틴 등에 한꺼번에 중독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돈없던 고교시절, 친구들 생일선물로 계속 시나위 6집만 사주곤 했었는데ㅎ 덕분에 시디를 대여섯장은 샀던것 같다.
술에 취한 눈으로 날 사랑했지
내 몸에 맺힌 멍자욱도 그런 사랑이야
난 무서워 이런 하루가 시작되는게
워워~ 워워~ 끝나질 않아
푸른 하늘이 난 정말 보고 싶었어
영원히 잠든 나의 모습은 아름다울까
벗어나고 싶지만 날 가두고 말았어
숨이 막혀와 워워~ 워워~ 쓰러지겠지
이제 난 자유로워 영원히~
이제 난 평화로워 영원히~
워어어어어~워어어어어~워우예~
워어어어어~워어어어어~워우예~ no
내 몸에 맺힌 멍자욱도 그런 사랑이야
난 무서워 이런 하루가 시작되는게
워워~ 워워~ 끝나질 않아
푸른 하늘이 난 정말 보고 싶었어
영원히 잠든 나의 모습은 아름다울까
벗어나고 싶지만 날 가두고 말았어
숨이 막혀와 워워~ 워워~ 쓰러지겠지
이제 난 자유로워 영원히~
이제 난 평화로워 영원히~
워어어어어~워어어어어~워우예~
워어어어어~워어어어어~워우예~ no
사족..
Blue Baby, 파란 아기는 구타 당해 파랗게 멍든 아기를 뜻한다.
'이제 난 자유로워' 뒤에 이어진 '영원히~'로, 자유는 해방이 아닌 죽음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워어어어어어~...'는 통곡의 소리. 이보다 더 멋지게 부를 수 있을까 싶다.
이부분과 겹치며 3'47"부터 곡의 마지막까지를 장식하는 기타 멜로디는 말로 표현못할 마력을 뿜어낸다.
소리는 점점 작아지지만 음은 어지러운 굴곡을 이루며 계속 상승하는데 이것이 주는 여운은 강력하다.
때론 아기의 울음소리로 들리는 듯한 착각이...
이런 음을 만들어낸다는 것, 시나위라는 밴드의 깊이를 증명한다고 본다.
'이제 난 자유로워' 뒤에 이어진 '영원히~'로, 자유는 해방이 아닌 죽음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워어어어어어~...'는 통곡의 소리. 이보다 더 멋지게 부를 수 있을까 싶다.
이부분과 겹치며 3'47"부터 곡의 마지막까지를 장식하는 기타 멜로디는 말로 표현못할 마력을 뿜어낸다.
소리는 점점 작아지지만 음은 어지러운 굴곡을 이루며 계속 상승하는데 이것이 주는 여운은 강력하다.
때론 아기의 울음소리로 들리는 듯한 착각이...
이런 음을 만들어낸다는 것, 시나위라는 밴드의 깊이를 증명한다고 본다.
사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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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신중현 - 할 말도 없지만
Tracked from side dot 2009/04/11 04:22 delete'할말도 없지만' 포스팅 합니다.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순수하지 못해서인지 "야동 학대 근절"로 봐버렸습니다
아이들은 바르게 인도해서 키워야 하지만
초딩은 가는길에 살포시 즈려 밟아주어야 잡초같은 생명력으로 끈질기게 초딩짓을 합니다 ㅋㅋ
즈려밟ㅋㅋ
네, 아동과 초딩은 엄연히 다르죠.
노래 제목이 뭔 의미인지 궁금했는데 그렇군요.
가끔은 '파란어른' 들도 생기잖아요.
어쨌든..폭력은 나쁘다는거...
그리고 시나위 정말 오랫만이네요. ^^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오랫만에 들어도 좋죠?^^
시나위...
결국에는 전설이 된 그룹...
신대철씨도 참 보컬들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앞으로 앨범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겠네요.
아우, 시나위... 마구 축 늘어지며 알코올이 똥꼬 치핵을 첫키스의 혈압으로 부풀리는 느낌입니다. 고삐리 때가 막 그리워지네요. 전 신대철 아부이 신중현 포스트나 올려봐야겠네요.
전 이런 보컬과 사운드가 좋아요. 마취되는듯한 거...
똥꼬수술하셨나보군요^^;
그나저나 트랙백이 안가네요.
신중현 - 할 말도 없지만: http://sidedot.tistory.com/56
오늘 서버 이전작업이 있었대요. 한동안 안들어가지던데... 지금은 완료됐나봅니다.
다시 보내주세요~~
앨리스 밀러가 "사랑의 매는 없다"고 했죠.
저도 사실, 아주 가끔씩 애들에게 매를 들긴 하는데, 참 나중에 얼마나 속상한지 몰라요.
모두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사랑의 매는 있다고 믿습니다.
매를 드는 사람이 얼마나 냉철할 수 있는가가 문제이긴 하겠지만요.
사랑의 매는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는것으로 갑시다!!ㅎ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증가추세에 있는 것이 아동학대입니다. 아프리카와 이곳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단지 폭력만이 아니라 성폭행도 있고, 착취도 있습니다. 아동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벽돌을 나르는 모습도 보이구요. 제 선배 한분의 이야기로는 한번 골프장을 갔었는데, 캐디가 어린아이더랍니다. 결국, 끙끙대는 아이를 보고 장비를 자기가 들고 다녔다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미래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는데.... 아동을 학대하는 사람들은 미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얼마전 호박툰을 운영하시는 호박님께서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시며 찍은 사진을 봤습니다. 거기도 어린 아이들이 온천지에서 구걸하거나 물건을 팔더군요. 한국말을 너무 잘 하고 잘 알아듣는다는 이야기를 보고 좀 씁쓸하더군요. 학대나 착취는 아닌것 같지만 꿈을 키워야 할 나이의 아이들이 먹고살기 위해 관광객 따라다니는 모습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아이들이 미래라는 말이 꼭 맞는 말씀 같습니다.
Blue라는 단어에 '우울함' (Love is blue)이란 뜻 외에도 이런 슬픈 뜻이 있다니...
id를 바꾸든지 해야지 원...
정말 슬프고 비참한 뜻이죠. 아이디 멋지네요^^